히말라야 자락에 있는 인도의 시킴(Sikkim) 주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주는 2018 미래정책상(Future Policy Award)을 받았습니다.
미래정책상은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 곳에 주어지는 상입니다.
FAO는 시킴 주가 세계 최초로 유기농 100% 달성 지역이 됐다는 것을 주요한 수상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구 64만 명의 이 작은 주에는 농업인이 6만 6천여 명인데 이들은 2003년 유기농업 추진을 선언한 뒤 13년 만에 100% 유기농으로 전환했습니다.
여기에는 주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
주 정부는 2003년 유기농 100% 달성지역 추진을 선포한 뒤 단계적으로 화학비료 지원을 중단하고 농민을 대상으로 유기농 관련 교육을 대대적으로 시행했습니다.
농민들이 유기농업을 기피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농사짓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제초제 대신 손으로 잡초를 없애느라 “손톱이 자랄 겨를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유기농업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주 정부는 흔들림 없이 유기농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2009년 마침내 농가들이 적극 호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농민들은 자체 유기농 인증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킴 주에서는 민관이 함께 운영하는 유기농 인증기관이 있습니다.
시킴 주는 2014년 화학비료와 농약을 주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법률을 공포하기도 했습니다. 농축산과 관련한 법률에도 같은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주 정부는 주 경계선에서 트럭을 하나하나 점검합니다. 법을 위반할 경우 최고 5년형에 처해집니다.
유기농업 100%를 달성한 뒤 시킴 주에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찾아오는 이들이 늘면서 농산물 판매 걱정도 없다고 합니다.
아시아뉴스는 시킴 주의 수상 소식과 함께 이 지역이 100% 유기농 지역이 된 뒤 관광객과 농산물 판매가 늘어 농민들의 소득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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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기슭 작은 인도 지방 UN상 받다
이미지 출처 : World Future Council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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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다 쓴 커피캡슐로 볼펜 만들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CITYEDV)네스프레소의 업사이클링이 호평받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물건들에 창의력과 디자인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물품을 만드는 일을 뜻합니다.
네스프레소는 업사이클링으로 예쁜 볼펜을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사용하고 난 커피 캡슐입니다.
캡슐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네스프레소'는 지난 5월부터 스위스의 고급 필기구 제작회사인 까렌다쉬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볼펜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849 네스프레소'라는 이름의 이 볼펜은 까렌다쉬의 대표적인 모델인 849 제품의 디자인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재료는 사용하고 난 네스프레소의 알루미늄 캡슐입니다. 포장 박스 또한 재활용 골판지로 제작돼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캡쳐네스프레소의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39개국에서 실행 중입니다.
수거된 캡슐은 녹여 알루미늄을 추출해 쓰고 커피 찌꺼기는 영양분이 풍부한 비료 또는 녹색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됩니다.
네스프레소는 "알루미늄이야말로 네스프레소 그랑크뤼의 신선함, 풍미, 품질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알루미늄 덕분에 신선도와 풍미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포장이 필요가 없고, 따라서 자원 낭비도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캡슐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재활용 가능하며, 사용 가능한 분야 또한 넓다"고 했습니다.
네스프레소에 따르면 재활용 알루미늄은 자동차 엔진, 자전거, 컴퓨터, 음료 캔, 또는 새로운 커피 캡슐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네스프레소의 리사이클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캡슐 커피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사용하고 난 캡슐의 처리 문제가 점차 대두되었고,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하고 난 캡슐이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캡슐커피 구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캡슐 커피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친환경적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849 네스프레소 볼펜 외에도 몇가지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네스프레소의 대표적인 업사이클 제품으로, 유명 멀티툴 제작회사인 빅토리녹스와 협업하여 만든 멀티툴이 있습니다.
'파이오니어 네스프레소 나이프'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개당 24개의 재활용 알루미늄 캡슐을 재료로 만든 한정판 제품입니다. 제품의 뒷면과 내장된 칼에는 네스프레스 로고와 한정판이라는 표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네스프레소는 체코의 유명한 사이클 자전거 제조회사인 패스트카와 협업하여 '페스트카 네스프레소 도플러'라는 사이클 자전거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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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원, 큰 병원보다 더 큰 병원
이미지 출처 : 요셉의원 페이스북“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서울 영등포역 근처 쪽방촌 한가운데 자리한 요셉의원은 성경 말씀처럼 ‘지극히 작은 자들’을 무료 진료하는 곳입니다.
병원에는 하루에 1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옵니다.
대부분 노숙인이나 행려병자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감기약 한번 제대로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요. 진료받을 곳이 없어 병을 키우기 일쑤인 외국인 노동자들도 이곳을 찾습니다.
병원 운영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듭니다. 서울카톨릭사회복지회 부설인 요셉의원은 의료인 외에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단식하며 하루에 500원씩 모은 돈을 보내주는 버스 기사, 후원금을 내기 위해 미국에서 온 본, 시주 받으러 왔다가 후원금을 내도 간 스님까지 많은 분들이 요셉의원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는 분들은 몸이 병들었지만 마음이 더 아픈 분들이 많습니다.
의사나 간호사는 물론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데 더욱 신경을 씁니다.
한 목욕 봉사자는 악취가 진동하는 환자의 발에 입을 맞추고 온몸을 깨끗이 씻기고 닦았다고 합니다. 세상 누구도 가까이 오려 하지 않는 자신의 발에 따듯한 입술이 닿았을 때 그분의 마음은 어땠을까요?故 선우경식 박사. 이미지 출처 : 요셉의원 홈페이지요셉의원은 2008년 세상을 떠난 고 선우경식 박사가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해 1987년 세운 무료병원입니다.
1969년 가톨릭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킹스브룩 주이스 메디컬 센터에서 내과학을 전공한 선우 박사는 귀국한 뒤 한림대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1983년부터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진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987년 선우 박사는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아예 병원을 세웠습니다. 요셉의원의 시작입니다. 개원 첫 달 1000만 원의 적자가 날 정도로 병원 운영이 어려웠지만 선우 박사는 직접 나서서 쌀을 얻어오고 의약품을 기부받았습니다.
선우 박사가 요셉의원을 만든 것은 처음 의학을 공부할 때 사람을 살리는 데 의술을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시작한 알입니다.
퇴근길에 길가에 쓰러진 환자를 데리고 가 치료하면 그렇게 마음을 좋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선우 박사에게 어느 날 병마가 찾아옵니다. 2006년 위암 수술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병원을 찾았던 그는 2008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영등포의 슈바이처’로 불리던 선우경식 박사의 뒤를 이은 사람은 신완식 박사입니다.
감염내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가톨릭의대 교수였던 신 박사는 여의도성모병원 내과 과장으로 ‘잘 나가던’ 의사였습니다.
하지만 신 박사는 2009년 정년을 6년 앞두고 월급 한 푼 없는 요셉의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전문의가 됐을 때 개업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힘들게 공부했으니 세상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라고 몇 번을 당부하셨던 아버지의 말씀이 그때 다시 생각났다고 합니다.
신 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셉의원에서 가슴으로 웃는 법을 알았고 세상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찾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처럼 요셉의원에서 참 행복을 찾은 이들이 많습니다.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 1000여 명의 후원자들이 그들입니다.
한 여중생은 요셉의원 소식지에 쓴 글에서 “커다란 병원보다 더 큰 병원”이라고 적었습니다.
요셉의원 홈페이지에 원장 신부님은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습니다.
“과거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미래는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라” -
유한울 에디터
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10억개 없앤다
이미지 출처 : Starbucks News스타벅스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타벅스는 9일(현지시간)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28,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계획대로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한다면, 연간 빨대 소비량이 무려 10억 개 이상 줄어듭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8,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특정 음료를 살 때 제공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빨대를 요청하는 고객에 한해서 종이 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가 개발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 이미지 출처 : Starbucks News스타벅스의 캐빈 존슨(Chevin Johnson) 대표이사는 "이 계획은 '지속 가능한 커피'라는 우리의 세계적 포부를 이루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선언했습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의 에린 사이먼(Erin Simon) 이사는 “우리의 바다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바다 생태 종에 지독한 영향을 미칩니다. 스타벅스가 다양한 폐기물 감소계획에 협력하듯이, 다른 이들도 본받아 이를 행하길 바랍니다.”라며 스타벅스의 계획을 환영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성이 부각되자, 세계적으로 정부 및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 금지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맥도날드를 비롯한 많은 영국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또한 시애틀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식기류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뉴욕, 샌프란시스코도 이를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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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트리 캠페인, 비올 때 쓰는 일회용 우산 비닐 줄인다
이미지 출처 : NEPA 유튜브 캡쳐 (https://www.youtube.com/watch?v=woVU0e7Z_zY)절약하고 아끼는 일은 무조건 지구에 도움이 됩니다.
제일기획과 아웃도어 전문회사 네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레인트리 캠페인은 비가 올 때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을 줄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 백화점, 은행, 카페, 식당 등을 방문하면 입구에 우산에 비닐을 씌울 수 있는 우산비닐포장기를 볼 수 있습니다. 실내에 물이 떨어지면 사람이 미끄러져 다칠 수 있고, 또 청소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비닐은 일회용입니다. 비가 내릴 때마다 그렇게 쓰고 버려지는 비닐의 양은 어마어마 합니다. 연간 2억 장 이상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레인트리 캠페인은 재단하고 남은 방수 원단으로 우산 커버를 만들어 나눠주는 친환경 캠페인입니다. 레인트리는 우산비닐포장기를 대체하는 나무 모양의 조형물입니다. ‘비가 오면 자라나는 특별한 나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방수 원단은 등산용품 회사 네파가 제공했습니다. 네파는 우산 비닐 사용을 줄이는 데 참여해 환경 문제에 기여하고 생활폐기물도 줄일 수 있게 됬습니다.
제일기획과 네파는 종로 영풍문고를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성수동 어반소스 카페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와 서울, 부산, 강원 등 주요 네파 직영 매장에 레인 트리를 설치해 올해 일회용 비닐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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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우즈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동행한 특별한 가방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캡쳐김정숙 여사의 가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 패럴림픽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쓰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한 언론은 김 여사가 9일 인도 무굴제국의 유적지 ‘후마윤의 묘’를 참관할 때 김 여사를 수행하고 있는 유송화 제2부속실장이 주황색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이 가방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이 끝난 뒤 현수막으로 이 가방을 만들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의 가방이 일회용품 재활용에 많은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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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Woods
포르쉐가 꿀을 파는 이유
이미지 출처 : Pixabay.com포르쉐는 스포츠카의 대명사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포르쉐를 타고 질주본능을 드러내 보고 싶어합니다.
포르쉐에는 외계인 고문 전문기업이라는 이상한 수식어가 따라 다닙니다. 외계인을 고문해서 기술과 디자인 등의 노하우를 빼내 차량을 만들었다는 거지요. 호사가들이 포르쉐의 성능과 디자인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설명하는 방법 되겠습니다.
그처럼 첨단 기술과 빼어난 디자인을 자랑하는 포르쉐가 벌꿀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미지 출처 : Porsche Newsroom독일 라이프치히에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공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벌꿀을 생산합니다.
첨단 스포츠카 생산회사가 벌꿀을?
포르쉐는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얘기를 듣고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양봉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공장 주변에는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꿀벌이 살기 좋은 곳입니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양봉하는 모습. 이미지 출처 : Porsche Newsroom실제 21세기 들어 벌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현상 때문에 학자들이 연구에 나섰습니다. 2007년 봄까지 북반구 꿀벌의 1/4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이를 군집붕괴현상 (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유전자 조작 식물, 지구 온난화, 항생제와 살충제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벌은 식물의 수정에 관여합니다.. 벌이 없다면 작물이 열매를 맺기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포르쉐는 이 같은 환경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꿀벌 기르기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5월 라이프치히 공장 주변에 150만 마리의 꿀벌이 살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말 모두 400kg의 꿀을 수확했는데 이 꿀은 며칠 만에 다 팔렸다고 합니다.
포르쉐는 앞으로 더 많은 꿀벌을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하는 꿀을 Turbienchen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Porsche Newsroom -
피스우즈
청와대, 7월부터 일회용품 대신 머그잔, 에코백 사용
이미지 출처 : 청와대청와대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일에 앞장섭니다.
청와대는 7월부터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장바구니(에코백)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장바구니는 물품 구매시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청와대는 또 일회용 플라스틱 소모품이나, 종이컵 등을 사무실에서 없애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를 관람하러 온 방문객에게 주는 기념품도 플라스틱 제품에서 머그잔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종이컵 구입 예산을 줄이고, 연풍문에 있는 카페에 텀블러를 가져가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청와대의 친환경 움직임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청와대는 친환경 차량 구매에도 적극적입니다. 청와대는 올해 내로 내구연한이 만료돼 교체될 업무차량 20대를 수소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비서실이 보유한 업무용 승용차 51대 중 43대(84%)가 친환경 차량이 됩니다.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청와대 경내와 춘추관 옆 외부 방문객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시설도 설치됩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 UN이 선정한 이번 환경의 날 공식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 로 정했습니다.”라며 “플라스틱을 다 치우면 책상이 텅 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환경의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적은 글입니다.
“플라스틱 없는 하루!”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UN이 선정한 이번 환경의 날 공식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 로 정했습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되었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깁니다. 책상 위를 둘러보니 플라스틱이 참 많습니다. 다 치우면 업무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듭니다. ‘지구환경보호’라 하면 ‘북극곰 살리기’ 같이 전 지구적인 일이 떠오르지만, 결국 우리의 생활습관에 달렸습니다.
오늘 하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 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진달래꽃이나 바다 고동으로 점심을 때우던 어린시절의 청정자연이 떠오릅니다.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남겨진다면,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환경의식은 세계 최고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같이, 국민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일도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했습니다. 일회용품을 덜 쓰고 장바구니도 열심히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노력한 만큼 환경은 썩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수원 녹조,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참 미안한 일입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환경정책에 더 힘을 싣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작은 실천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플라스틱을 다 치우면 책상이 텅 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